Gran Parad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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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by Hanjun on Jan.21, 2008, under Barrel

한의학에 대해서. 간략하게 몇가지만 까보자.

1. 한의학의 베이스는 음양오행 (陰陽五行).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음양오행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그런데 한의학에서 어떤 사람의 음양의 균형이 얼마나 틀어졌는지 수치화 해서 나타낼 수 있나? 또 일정한 양의 처방을 했을때 음양 눈금이 어느쪽으로 얼마나 이동하는지 알고 있나? 간단히 예를 들어, 양으로 +20 만큼 균형이 깨진 사람을 치료하려면 현재 상태가 +20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20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냐는 말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20인 사람을 -50으로 진단하고 +90으로 잘못 치료한다는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 경우 환자는 +110으로 악화된다.

2. 책은 몇개나 있나? 400년된 동의보감이 아직까지도 바이블로 활용되나? 수정이 된 뒤에도 닭머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 딸을 아들로 바꿀수 있다고 적혀있는 그 책이? 한 해에 발표되는 임상실험 논문 숫자는 몇개인가? 그리고 그 논문의 몇 퍼센트가 제대로 된 실험 (무작위추출,위약대조군 등)을 거쳐서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들인가? (작년 통틀어서 LoE Level1 짜리 연구 결과가 단 한개라도 있었나?) 또 임상실험시 몇 퍼센트가 헬싱키 선언을 준수하나? 마지막으로 세계적으로 봤을때 연간 연구비 총액은 현대 의학 대비 0.0001%는 넘는 수준인가?

3. 기본 메카니즘이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나? ‘기’의 존재. ‘음양’의 존재. ‘오행’의 존재. 어느 것 하나 1g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이걸 베이스로 삼는게 문제가 되지 않냐는 말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부분적이라고 폄하할 수는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파츠의 동작 및 부조화 원리를 대충은 아는 상태다. 한의학은? 그리고 현재로썬 사실로 입증된 것이 전혀 없기에 사용되지 않는 갈레노스의 혈액/점액/황담증/흑담즙 4분류와 비교했을때 한의학의 음양오행 분류가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4. 교육 기간은 조금 짧지 않나? 의대는 예과 본과 인턴 레지던트까지 11년인데, 한의학은 왜 4년인가? 그 만큼 별로 내용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완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면 그래도 내용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실 그 기간동안 현대 의학도 배워야 하지 않나? 흠. 일반적으로 4년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나? ‘전공 분야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다’ 이런게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가?

5. 약재들은 현대의학의 약처럼 3상 실험을 거쳐서 시판되나? 아니면 400년 된 책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나? 그리고 자연산 약재의 경우 단위 중량 당 효능 성분 용량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왜 중량을 기준으로 처방하는가? 똑같은 100g을 처방해도 효능 성분은 0.0252g일수도 있고, 6.472g일수도 있는데. 상관 없는건가?

6. (약,침 등등 어떤 형태이든 간에) 한방에서 치료를 했고 효과가 나타났을때, 정말로 플라시보 효과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하는가?

7. 다음과 같은 무당들은 조금 심하지 않나? 그리고 용하다는 한의사일수록 더욱 더 무당 기질이 강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 사시,행시,수능,편입등 시험별 특화 보약
  • 한방 치료시 키 30% 커짐
  • 말기 암 정복
  • ps. 그나저나 29만원이라던 초기 견적은 실제로 차를 맡겨보니 70만원대로 오르더군. 짜증이 솔솔. 아래 사진은 공업사에서 발견한 완파 에쿠스. 에어백에 피가 뭍어 있긴 했지만 실내가 밀고 들어오진 않았더라.

    Fully Wrecked Equ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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