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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연비 기록은?
by Hanjun on Aug.30, 2008, under Barrel
올해 Shell Eco-marathon Americas에서 1등한 팀의 연비는 얼마였을까? 100km/L? 200km/L? 안타깝게도 그보다 단위가 하나 더 높다. 인디애나주에서 온 Mater Dei 고등학교 팀이 1등을 차지했는데, 일반적인 연소엔진으로 2,843.4mpg (1208.6km/L)를 기록했다. 유럽쪽 기록은 이보다 더 황당한데, 프랑스의 Lycée La Joliverie팀은 무려 3,382km/L라는 연비를 기록했다. 보통 차량에서 생각하는 연비보다 0이 2개 정도 더 많으니 얼떨떨 하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황당한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걸까?

연비 머신은 이렇게 생겼다
일단 공기 저항. 물론 양산차도 공기 저항을 줄이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수퍼컴퓨터 시뮬레이션, 풍동터널 실험 결과등을 설계에 반영), 특히 일본 메이커들이 낮은 drag coefficients 수치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차 중에는 Honda Insight의 0.25Cd가 가장 낮은 기록이고, 그 뒤를 Toyota Prius, Lexus LS460, Mercedes W221 S-Class의 0.26Cd이 뒤쫓고 있다. (0.27Cd을 기록한 차로는 Toyota Camry Hybrid, Honda Civic Hybrid, INFINITI G35, Nissan GT-R, Mercedes W204 C-Class 그리고 현대 제네시스 정도가 있다) 그런데 여기 출전하는 차량들은 주로 0.07 정도의 drag coefficients를 갖는다.
두번째는 초경량 바디. 출전하는 차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차들은 일반적인 차보다 훨씬 작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곳에 카본파이버를 쓴다. 결국 30kg도 안되는 초경량 바디를 얻게 된다. 엔진을 포함한 차량 총 중량도 대부분 40kg 초반이다. 보통 50cc 스쿠터의 무게가 80~90kg 정도라는걸 생각해 보면 정말 가벼운 것.
구름 저항도 최소화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아스팔트 위를 주행할때 구름 저항 계수 Crr은 0.03 정도가 된다. Eco-marathon에 출전하는 차들은 이 구름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Crr이 0.0025 정도밖에 안된다. 이는 볼베어링이나 철도위의 열차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구름저항이다. 엔진이나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이는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근데 난 연비 1km/L 짜리 차가 더 좋다.
수퍼카의 불편함
by Hanjun on Aug.27, 2008, under Barrel
이전에 비용과 관련한 글은 몇 번 (고급 차량 유지비, 람보르기니가 무서운 이유) 썼으니, 오늘은 불편함에 대해서 한번 끄적여 본다.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 과연 얼마나 불편할까? 두 가지 주행 샘플을 분석함으로써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단 부산에 일이 생겨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가장 큰 문제는 뭘까? 바로 연료다. 수퍼카들은 예외 없이 고급유를 넣어야 한다. 출력을 위해 대부분 고급유 세팅을 하니까 말이다. 서울에서 돌아다닐땐 고급유를 24시간 판매하는 주유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 (경부고속도로상의 휴게소 중에 고급유를 판매하는 곳은 만남의 광장 뿐이다) 그래도 부산까지 한방에 갈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부산에서도 새벽에 고급유를 구할 수는 있으니까.
수퍼카들의 고속도로 EPA 연비는 보통 13~15mpg(5.53~6.38km/L) 정도이고, 25~30갤런(94.5~113.4L)을 넣을 수 있는 기름 탱크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주유 한번에 부산까지 가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고속도가 350~410km/h인 차를 타고 100km/h로 정속주행할 사람은 없다는게 문제의 시발점이다.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연비는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이전에 쓴 관련글(고속 주행시 연비)을 참조해 봐라. 고속도로 EPA가 21mpg(8.93km/L)인 저배기량 스포츠카 911 GT3도 고속정속주행을 하면 연비가 7.28mpg(3.1km/L)로 떨어진다. 과속 카메라와 느려터진 다른 차량 때문에 수없이 가감속을 한다면? Flat-6 3,598cc 저배기량 엔진 대신에 V8 7011cc, V10 8382cc, V12 7291cc, W16 7993cc 같은 엔진이 달려있다면? 연비는 대체로 2km/L를 넘지 못하고, 주유 한번으론 200km 이상 주행하기 힘들다. 따라서 부산까지 가려면 일반적으로 서울,대전,대구,부산에 한번씩 내려서 고급유를 넣어줘야 한다. 새벽에 대전,대구,부산 같은 곳에서 고급유를 구하기 위해선 꽤 오랜시간 헤매야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이는 분명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문제는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수퍼카들은 주행시 여기저기서 천둥번개 치는 소리나 핵폭탄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서스펜션은 노면의 굴곡을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준다. 스티어링 휠도 대부분 뻑뻑하다. 일부 차량들은 엔진쪽에서 발생하는 열이 굉장해서, 에어컨을 사용해도 실내가 찜질방이 되는걸 막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어떤 차량들은 시트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서 운전자세가 매우 불편하다. 심지어 어떤 차량은 비바람을 막아줄 앞유리와 루프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 몇시간씩 시달리다 보면 골병들기 십상이다. 다행히 몸이 튼튼해서 고장나지 않았다 해도, 차가 언제 고장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스트레스는 암을 유발한다.
시내 주행시엔 몇가지 불편함이 첨가된다. 차폭이 넓고 차고가 낮은건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서 생략한다. 일단 클러치를 보자. 대부분의 수퍼카들은 대구경 Double 혹은 Triple Plate Clutch를 사용한다. 바꿔 말하면 클러치 페달이 매우 뻑뻑하다는 말이다. Ferrari의 ‘F1-Superfast’, Lamborghini의 ‘E-Gear’, Bugatti의 ‘Direct Shift Gearbox’, Maserati의 ‘Duo Select’ 같은 미션을 장착한 차를 타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시퀸셜 미션을 장착한 차량들도 수천km마다 클러치를 교체하려고 정비센터에 들락거려야 하는 귀찮음을 겪게 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또 아직 세상엔 BorgWarner(DSG, S-Tronic, Nissan DCT), Getrag(SMG, M-DCT, SST), ZF(PDK) 같은 곳에서 무거운 시퀸셜 미션을 사서 장착하기 보단, 전통의 6단 수동 미션을 선호하는 수퍼카 제조사들이 많이 존재한다.
유턴할때도 문제가 있다. 최소회전반경이 5.5m 근처인 Ferrari F430, Lamborghini Gallardo, Koenigsegg CCX 같은 차도 있지만, 레이스카 기반의 한정스포츠카들은 종종 최소회전반경이 12~20m에 달하기도 한다. 거의 굴절버스 수준이다. 레이스카는 원래 주차나 유턴이 필요 없으므로 짧은 회전 반경이 무의미하지만 로드카는 그렇지 않다. 참고로 최소회전반경이 21m인 차량이 한큐에 유턴하기 위해선, 최소한 왕복 16차선 도로가 필요하다.
뭐 암만 그래도 소나타보다는 Maserati MC12 Corsa가 낫긴 하다.

출퇴근용 차량
by Hanjun on Jul.30, 2008, under Diary
대대적인 비용 절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퇴근 전용 차량으로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한대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연히 뉴모닝이 물망에 올랐고, 현재 계약하고 출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오늘 예전보다 많이 저렴해진 smart fortwo의 국내 가격을 보고 흔들리고 있다. 일단 간략한 스펙 비교부터 나간다.
| 차량명 | ||
| 브랜드 | ||
| 모기업 | ||
| 소속 브랜드 | ||
| 기본모델 국내가격 | ||
| 탈만한 트림 가격 | ||
| 바디스타일 | ||
| 구동방식 | ||
| 엔진 | ||
| 흡기 | ||
| 출력 | ||
| 토크 | ||
| 변속기 | ||
| 연비 | ||
| 최소회전반경 | ||
| 안전 관련 옵션 | ||
| 전장 | ||
| 전폭 | ||
| 전고 | ||
| 휠베이스 | ||
| 공차중량 | ||
| 기본형 타이어 |
차량 가격이 조금 높고 유지보수비용이 모닝보다 크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별로 없다. 어차피 출퇴근 전용 차량이니 좌석은 한개 더 줄어들더라도 상관 없고, 가끔 주차하기 힘든 근거리에 가는 용도론 모닝보다 더 좋다. 국내 법규상 경차로 인정되기 때문에, 등/취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공영주차장/혼잡통행료 50%같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여러 모로 좋긴 한데, 두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성별의 문제. 남자가 타면 이상한 차가 뭐가 있을까? Audi TTS나 Mini Cooper S JCW 정도까진 그래도 봐줄만 하지만, VW New Beetle 정도 되면 본격적으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차에 오르는 일이 걱정된다. smart fortwo도 New Beetle에 뒤지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피팅이다. 과연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