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 Paradiso

Tag: japan

일본의 특징들

by Hanjun on Jul.16, 2008, under Photos

오늘은 옛날에 찍었던 일본 사진들로 떼우겠음.

시보레 자전거가 많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시보레의 유사MTB를 종종 볼 수 있지만, 내가 일본에 갔던 시절엔 우리나라에선 쉽게 보기 힘든 자전거였다. 그래서 어딜 가나 널려있는 시보레 자전거가 꽤 신기했다. 우리가 일본의 유행을 뒤따라 가는게 어느정도 사실인것 같다.


캔커피 BOSS

우리나라에서는 레쓰비, 맥스웰 하우스, 네스카페 정도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BOSS가 매우 흔하다. 사실 다른 브랜드는 꽤 희귀하다. BOSS의 커피 종류를 나열해 보자. Bossccino, Bosspresso, Boss 微糖・深煎り (Bito Fukairi), Boss Cafè Au Lait, Boss Calorie Off, Boss デミタス (Demitasu), Boss デミタス (Demitasu) Latte, Boss Double Black, Boss 深煎り (Fukairi) Super, Boss 休憩中 (Kyukeichu), Boss 無糖 (Muto) Black, Boss Rainbow Mountain Blend, Boss 仕事中 (Shigotochu), Boss Super Blend, Boss Americano, Boss Begin!, Boss W.E.B. (World Executive Blend)


안녕하세요? 저는 하버드를 졸업했고 BOSS를 마십니다

모든 차가 광이 난다

정말 이상한 일인데, 길에 돌아다니거나 주차된 차들 거의 대부분은 광빨이 장난 아니다. 일본인들은 세차를 미친듯이 좋아하는건가? 그러나 세차하는 풍경은 못봤다. 일본은 차고지 증명을 해야 차량을 구입할수 있다던데, 집에 숨어서 매일 세차하는건가?

Mercedes거나 BMW이거나

수입차 비율이 우리보다 2배쯤 높은 것 같다. 그래도 페라리 같은 차들은 자주 보기 힘들다. 포르쉐는 확실히 좀 많은 것 같고. Mercedes나 BMW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아우디부터는 잘 안보인다. VW부터는 잘 안보인다. 아무래도 품질이 우수한 저가형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많은 일본이기에, 푸조같은 싸구려 차는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다. 수입차는 주로 고급차 위주다.


안녕하세요. 허머입니다


Caterham 같은 차도 비교적 자주 보인다

고물 택시

길에서 발견할 수 있는 택시들은 모조리 80년대에 생산된 것처럼 보인다. 왜 이렇게 허접한 구형모델로 통일시켰는지 모르겠다. 물론 택시들도 광빨이 엄청나다는건 같다. 아참, 일본의 택시들은 문짝이 자동으로 열리는 허접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 지저분해. 퉤

좁다

뭐든지 좁다. 복도도 좁고, 호텔 방도 좁고, 의자도 좁고, 사람들의 마음도 좁다. 길 가다 살짝 닿기만 해도 みません. 다른 사람의 발을 밟아도 당연하단듯이 한번 쓱 보고 마는 대륙의 기상이 더 마음에 든다.

초밥왕은 없다

일본엔 두가지 계급의 음식이 있다. 개싸구려(이건 개도 안먹을만한 쓰레기다)와 평범한 음식.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는 명품 식당 같은건 보지 못했다. 개싸구려는 우리나라 싼집 만큼 싸다. 평범한 음식들은 이렇게 생겼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쓰레기들. 풀이니까


싱겁고 싱겁고 싱겁다


양도 더럽게 작다


평범하다지만 우리나라의 평균 가격보단 높다

한국에 비해 나을게 없다

일본 나리타 공항의 위성사진은 아마도 인천공항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멋질 것이다. 아무래도 구조가 인천공항보다는 좀 있어보이게 생겼으니까. 게다가 아주 훌륭한 100엔짜리 안마의자가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 비해 월등히 나은건 아니다.


지금 인천공항 무시하나여?

다른 잡동사니 배틀 결과를 봐도 별 차이가 없다.

  • 건물 높이 – 서울 249m(63빌딩) vs 도쿄 248m(미드타운)
  • km²당 인구밀도 – 서울 16,994명 vs 도쿄 13,657명
  • 오래된 쓰레기들 – 서울(xx문,xx궁,몽촌토성 등) vs 도쿄(천황집, 신사 몇 개)
  • 짝퉁이 없는건 아니다



    보다시피 모방 근성은 아직도 살아있다

    실외 계단

    법으로 의무화 되어있는건지, 단순한 유행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정 층수가 넘는 건물들은, 건물 실외에 비상 계단들을 하나씩 달고 있다. (모든 건물이 그런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매우 자주 보이는건 사실이다)

    지하철 역은 복잡하다


    헐킈, 5개 노선 환승역?!


    퀴즈 하나, ‘이 역에는 지하철 출구가 몇개나 있을까요?’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원래 우리나라도 법규상 자전거는 차도에서 타게 되어있지만, MTB나 사이클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빼곤 아무도 차도에서 타지 않는다. 일본은 도로 옆에 자전거용 좁은 길이 있어서, 평범한 사람들도 큰길에서 막 타고 다닌다. 헬멧 착용률이 우리보다 꽤 높은 것도 차이점.


    이런 면에선 확실히 우리보다 좀 낫군여

    이랬다 저랬다 규칙들

    일본은 좌측통행이 확실히 많긴 하다. 그런데 항상 좌측통행인건 아니다. 오른쪽으로 가라는 표지가 붙어있을때도 많다. 다른 규칙들도 이랬다 저랬다 지맘대로다.


    여기서부터는 갑자기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흡연 금지와 관련한 정책들도 그렇다. 노상 흡연을 하지 말라는 곳도 있고, 하라는 곳도 있고. 심지어 버스정류장엔 금연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그로부터 3M 떨어진 곳엔 재떨이가 위치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어가 맨 위에 써있다. 얼마나 많이 버렸으면.

    길에 이런게 있다

    이런 정체 불명의 상점들이 있다. (아 그리고 a-moe.com 저긴 별거 없다) 그나저나 給与 日給50,000円以上、月給80万以上可(일급 50,000엔 이상, 월급 80만 이상가능). 돈은 우리보다 좀 더 받는구나

    집, 별로 안비싸다

    월세를 보라. 집값이 생각만큼 비싸진 않았다. 서울과 비슷한 가격대다. 상업지구=명동가격, 주거지구=강남가격, 상업지구에 위치한 주거지=삼성동 아이파크? 이런 정도의 가격대. 10년동안 계속 가격이 내려서 이 정도로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아무튼 생각보단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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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밀 가공

    by Hanjun on Nov.24, 2007, under Barrel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건 FPCB를 찍어내는 프레스 금형인데, 정밀도는 대충 10미크론(1/100mm) 정도라고 보면 된다. CAD로 설계할때부터 업체 요구 데이터와 5미크론 아래로 차이나는 곡선부 오차는 적당히 무시해버리고, 와이어 기계를 돌리는 현장에서는 10미크론 정도까진 적당히 무시해버린다니까, 허용 오차를 10미크론 정도로 보는게 아마 맞을거다.

    FPCB는 말 그대로 잘 휘는 PCB고, 이런 연성회로기판은 주로 핸드폰에 사용된다. FPCB를 모두 금형으로 찍어서 생산하는건 아니고, 크게 만들어 놓은 제품을 한개씩 따서 분리하는데 프레스 금형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양산 금형은 (실제로 FPCB 제작업체에서 대량으로 FPCB를 찍어내서 파는 용도의 금형) 한벌당 가격이 적게는 몇백 많게는 몇천 정도 되고, 간이 금형은 (샘플 제작용) 백만원 아래가 많다. (이것도 지금은 FPCB 업계가 불황인데다 금형 업체가 많아져서 그런거고, 옛날엔 양산은 거의 천만원 정도가 기본, 비싼건 1억, 간이도 백만원 넘게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똑같은 용도의 금형도 일제들은 비싸다. 그것도 일본차 3만달러 한국차 2만달러 이정도 수준의 차이가 아니다. 일제 금형은 웬만하면 2-3억, 심하면 10억까지도 가는데, 국산 금형들은 1억 넘기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일본 업체들의 금형은 보통 허용 오차가 1미크론 혹은 나노 단위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소니용 금형 찍다가 삼성용 금형 찍으면 엄청 쉽다)

    나도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일본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밀가공 기술력에서 차이가 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와이어나 밀링 기계보다 훨씬 비싸고 훨씬 좋은 기계가 존재하고, 일본 업체는 이런 기계를 쓰는데 우린 허접한걸 써서 그런 건 아니다. 기계는 같거나 비슷한걸 사용하는데도 그런 차이가 난다. 우리는 인원수가 얼마 안되는데 일본 업체는 인원수가 만명도 넘는 대기업이라서 그런것도 아니다. 우리 회사도 한창땐 직원이 400명 가까이 있었고, 이 정도면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니다. 금형 하나당 10억씩 받는 일본 업체 중에서도 직원수가 100명도 안되는 곳이 있으니까.

    내 생각에는 기술자의 질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초정밀 기계들은 보통 가격이 엄청 비싸고 희귀하기 때문에 이런걸 가져다 놓고 가르쳐 주는 학교가 없다. 또 기계만 돌리면 알아서 정밀하게 나오는게 아니라, 직접 계산해 줘야 할 부분도 많다. (수학 관련) 따라서 기술자들이 직접 영문으로 된 메뉴얼 보고 사용법을 공부하고, 삼각함수를 비롯한 각종 수학을 이용해 계산할 것은 계산하면서 기계를 돌려야 된다. 근데 SNU EE가 공장 생산직으로 취직했다는 이야기 들어봤나? 아님 공고생이 수리 가와 영어에서 1등급 받나?

    일본만큼 정밀하게 가공을 못하니, 정밀 부품들은 일제를 쓸 수밖에 없다. 금형 조립할때 들어가는 핀을 봤는데, 일본 업체껀 정말 가늘고 단단하다. 한국 업체에서 생산한 비슷한 두께의 핀을 보여줬는데 꽂을려고 머리를 때리니까 그냥 부러지더라. 정밀한 부품은 어디에서 사용될까? 답은 모든 곳. 산업 전반에 걸쳐, 부품이나 기계는 정밀할 수록 좋다.

    현대파워텍 (현대자동차 미션 공급)이 ZF(독일), Getrag(독일), BorgWarner(미국), Aisin(일본)과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만큼 허접하고 단순하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미션밖에 못만들어 내는건 현대파워텍의 기술력이 이런 회사들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트랜스미션에 들어가는 수 많은 부품들의 질이 낮아서 그렇기도 하다.

    현대파워텍만 그런가? 우리나라에 달 탐사선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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