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 Paradiso

Tag: iq-test

Farewell, Carbon dioXide

by Hanjun on Feb.05, 2008, under Barrel

이제 정다웠던 우리의 친구 탄소를 멀리 떠나보낼 날이 머지 않았다. 시커먼 탄소를 내뿜는 자동차들을 처형할 최초의 양산 연료전지 자동차가 올해 여름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Honda FCX Clarity
The Executioner, Honda FCX Clarity

약 백여대 가량 공급될 최초의 Honda FCX Clarity 양산품들은 대체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차에는 USD 1,000,000 라는 무시무시한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자동차에 붙은 일곱자리 가격표를 용인해줄 사람들은 그 곳에 밖에 없기 때문이다. (머플러를 산소호흡기 대용으로 사용할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 물론 이 사람들이 FCX를 타고 다른 주로 여행가는 경우를 가정해 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진 아놀드가 타고 다니는 수소 HUMMER에 연료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수소충전소 몇 개를 (물론 캘리포니아에 있다) 제외하곤 미국에 수소충전소가 없는 관계로 멀리는 가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캘리포니아엔 남들과 달라 보이기 위해 큰 돈을 쓰는 사람이 많다지만, 그래도 USD 1,000,000는 조금 과한 느낌이 든다. 캘리포니아에서 고작 20만달러짜리 페라리를 타며 우쭐거리긴 힘들지만, 백만달러짜리 MC12 Corsa는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백만달러짜리 혼다차와 백만달러짜리 마세라티 GT카 사이엔 경쟁이 성립하지 않는다.

만약 혼다 FCX가 지구 환경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깨끗한 물건이라면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혼다 영업소에 백만달러를 내는 행위는 자기가 친환경 인물이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될 테니까. 문제는 혼다 FCX가 사실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것. 일단 연료로 사용되는 수소들 부터가 깨끗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고 보기 어렵다. (상용화 되어 널리 사용중인 수소 양산 방법들은 그 생성 과정에서 석유를 필요로 한다) 게다가 혼다 FCX는 또 한가지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내연 기관을 가진 자동차들은 통상 15만 마일 정도의 기대 수명을 갖는다. 하지만 연료 전지 자동차의 기대 수명은 3만 마일에 불과하다. 그 만큼 더 많은 고철 자동차들과 환경에 유해한 쓰레기 부품들이 생성 된다는 뜻이다.

결국 Honda는 대부분의 FCX Clarity를 리스 형태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3년 계약을 기준으로 월 600달러 수준. (보험과 유지보수비 포함) 차량의 원가를 생각해 본다면 정말이지 헐값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혼다의 자체적인 지원 덕택인지 아니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 덕분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앞으로 적어도 수년 동안은 헐리웃 스타들이 이 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되리라는 것 말이다.

ps. 블로그 좌우 폭이 너무 좁은것 같아서 조금 넓혔다.

ps2. 오늘 심심해서 http://iqtest.dk의 정답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신경써서 천천히 풀었고 모두 정답이라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143이 나왔다. 처음엔 만점이 143인줄 알았는데 분포도를 잘 보니 오른쪽 끝에 쬐끔 비어있더라. 그때부터 거의 1시간 동안 일일히 답을 하나씩 바꿔봤다. 결국 정답 리스트와 만점 (145) 스크린샷을 얻었다.

IQtest.dk Score
DFBGA HBEHA CFBDH EFCED GABHB AHGEA DEGGC FH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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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풀기

by Hanjun on Dec.18, 2007, under Barrel

허경영이가 60분짜리를 5분 만에 풀었다고 해서 잠깐 써본다. 일단 K-WAIS는 174문항을 90분 동안 푸는 거니까 60분짜리가 아니다. 멘사에서 현재 사용 중인 FRT+Raven’s Matrix II 조합은 60분짜리이긴 하다. 그런데 이건 최근에 도입된 거고 옛날엔 레이븐만 봤다. 레이븐은 40분이다. 대학 시절에 IQ 테스트를 했다는 허경영은 40분짜리밖에 없었을 것이다.

5분이라는 것도 문제가 있다. 174문항을 5분 동안 푼다고 생각해 봐라. 문제 한 개에 1.72초다.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속도다. 문제를 아예 보지 않고 무작위로 찍어도 작정하고 빨리 찍지 않는 이상 그거보다 오래 걸리니까. 레이븐은 문항 수가 적고 난이도가 약간 어려우니까 계산능력이 컴퓨터 수준이라서 보자마자 답이 나온다면 5분안에 답을 모두 마킹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웩슬러는 문항 수가 너무 많아서 절대 불가능하다.

뭐 시험 시간이 몇분이고 몇분만에 풀었다 이런 건 사실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 이상한 건 450이라는 숫자다. 표준편차가 15일 때 IQ200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체의 0.000000001%에 해당한다. 450은? 5분이 너무 길다. 2초 정도에 다 풀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IQ는 평균보다 많이 높거나, 많이 낮은 경우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다. 특히 백분위 99.9% 이상인 그룹과 0.1% 이하인 그룹은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ps. 아참. IQ 구라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멘사는 실제 회원인지 아닌지 홈페이지 로그인만 시켜봐도 바로 걸린다. 그러니 어디가서 자기가 멘산이라고 구라치는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리고 어디서 멘사 컷이 148이라는 걸 줏어듣고, IQ를 적당히 149나 156 정도로 부르는 사람들. 난 실제로 여러명 봤는데 (측정 했다는 곳은 다양했지만 주로 병원이라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것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다. IQ 테스트에 대해 조금만 알더라도 금방 걸리는 거짓말이다. 물론 중고등학교때는 애들이 잘 몰라서 속을수도 있다. 하지만 대학 들어가면 과에 따라 IQ TEST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교육심리학과 등) 이런 애들한테 156이라고 구라치면? 구라쟁이 낙인 찍히는건 순식간이다.

왜 그런지 간단히 설명해 본다. 한국 멘사에서는 표준편차 값으로 24를 사용한다. 그러니 148이라고 해봐야 상위 2%밖에 안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웩슬러는 표준편차가 15이므로 148이면 상위 0.07%가 되어버린다. 멘산은 반마다 한명씩 있을 수 있지만, 웩슬러 156은 10만명중 9명밖에 안나온다. 10만명을 무작위로 뽑아보면 평균적으로 자기 뒤에 99991명이 서 있을 거라고 뻥 치는거. 너무 심하지 않나?

아 그리고 네가 나와 비슷한 또래라면 절대로 학교에서 IQ 측정을 했다고 말하면 안 된다. 우리가 태어날 때 즈음부터 IQ 테스트 결과치를 절대 학생에게 알려주지 않기 시작했고, 우리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IQ 테스트와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적성검사만을 봤다. 아 하나 강조해야할 것이 있다. 적성검사에선 전항목 백분위 100%가 나왔다고 주장해야 한다.

왜? 웩슬러 115만 넘어도 적성검사에선 거의 전항목에서 백분위가 100%에 근접한 수치를 얻을 수 있고, 130 이상이면 무조건 올 100% 나오니까. 나와 내 주변 십수명의 데이터로 확실히 검증된 내용이다. 중요하다 올 100%.

아 그리고 멘사보다 더 희귀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상위 0.13%를 모으는 CIVIQ, 상위 0.1%를 모으는 Triple Nine Society, 상위 0.003%를 모으는 Epimetheus Society, 상위 0.0001%를 모으는 Mega Society. 이 외에도 이런 모임들은 많다. 단 회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곳은 드물다.

거하게 구라칠꺼면 그냥 Mega Society 회원이라고 말해라. 거기가 뭐하는 데냐고 물어보면? 그냥 씨익 웃어라. 마치 비웃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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