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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에게 작별을
by Hanjun on Nov.15, 2008, under Barrel
이제 IMAX는 끝났다. IMAX는 향후 2년 안에 디지털에 의해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 가격대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비디오 카메라를 만들어 내던 RED Digital Cinema Camera Company에서 드디어 큰 사고를 쳤다. 이 회사가 이번 봄에 발표한 FF 센서의 만달러짜리 카메라 EPIC FF35도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는 몇일 전에 발표한 EPIC 617 Mysterium Monstro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2010년 봄에 출시될 이 카메라는 무려 186×56mm 크기의 센서를 가지고 있다. 센서 크기의 감이 안잡힌다면 아래 이미지를 참조해 봐라.
참고로 위에 표시된 현행 기종 RED ONE의 센서 크기(24.4×13.7mm)도 일반적으로 영화에 사용되는 Super35 필름의 크기(21.95×18.6mm)보다 약간 크다. 보통 DSLR에 들어가는 APS-C 포맷의 크기(24×16mm)와 거의 비슷한 크기다. 5D Mark II가 센서가 조금 크다고 (겨우 36×24mm 밖에 안되는뎨) 동영상 능력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럼 풀프레임 센서보다 면적이 12.05배 큰 Epic 617의 186×56mm 센서는 어떨까? 이건 IMAX 필름(70×48.5mm)보다도 3배나 더 크다. 게다가 디지털 센서는 같은 크기의 필름보다 해상력이 훨씬 더 높다.
픽셀의 크기는 6.0미크론인데, 이는 똑딱이나 APS-C 센서의 픽셀보다는 크긴 하다만, 거대한 센서의 크기를 감안해 보면 사실 굉장히 작은 크기다. 거의 비슷한 픽셀 크기를 가진 카메라가 바로 소니 알파 900인데, 알파900은 풀프레임 사이즈 센서에 2460만 화소가 집적되어 있다. 즉 풀프레임보다 12배 큰 면적의 센서를 장착한 이 카메라는 2억 6135만 화소의 스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그리고 28000×9334 해상도의 25fps 프로그레시브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헐리웃 대작 영화들이 2K 스캔을 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때, 28K라는 수치는 정말이지 놀랍다.
단순히 해상도만 무식하게 높은것도 아니다. 16bit AD 컨버터를 채용하여, 13스톱이나 되는 다이나믹레인지를 구현했다. 일반적인 DSLR의 다이나믹레인지는 7~9스톱 정도이며, 특이한 센서 배열로 이 분야의 최강자에 오른 Fujifilm S5 Pro가 DR 400% 모드에서 고작 11스톱 정도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보여준다는걸 감안할때 상당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가격이 $4,750,000 정도 되면 쓸모가 없다. 다행히 RED는 이 카메라에 $55,000 이라는 거저주기나 다름없는 가격표를 붙여놨다. 이는 아마추어도 접근이 가능한 가격이다. 흠. 나도 나오는 대로 달릴지도 모르겠다.
IMAX
by Hanjun on Jul.28, 2008, under Barrel
몇몇 액션 씬을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상업 영화인 다크 나이트가 오는 8월 6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그것도 IMAX로 말이다. 용산,일산,대구 등 IMAX 상영관을 갖춘 CGV에서 IMAX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8월 10일 용산으로 예매했다. 지금은 골든타임의 스윗스팟은 이미 다 팔려나가서 예매가 불가능하다. 평일이나 심야에 영화를 볼 형편이 된다면 빨리 황금좌석으로 예매할 것. IMAX는 특성상 A열 같은 허접 자리에 앉으면 죽어난다.
그 동안 IMAX 화질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던건, 그 동안 한국의 IMAX 상영관에서 개봉한 상업 영화들이 모두 일반 필름으로 촬영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소스를 크게 키우면 당연히 허접해 보이게 된다. 처음부터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들은 화질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 일반 상영관(메가박스 중형관 12.0×6.7m)과 IMAX 상영관(스탠다드 IMAX 21.0×16.1m)의 스크린 면적 비율(4.20:1)과 일반 Super 35 필름(21.95×18.6mm)과 IMAX 필름(70×48.5mm)의 촬상면적 비율(8.31:1)을 비교해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거다.
물론 요즘 IMAX는 오리지널 IMAX가 아니라 일반 필름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업스캔 컨버팅 하는 IMAX DMR (디지털리마스터링)이라, 화질이 딱히 좋지는 않다. 그러나 처음부터 IMAX 카메라로 찍는다면 디지털과 비교하더라도 화질이 약간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IMAX는 소리도 스펙상으론 좋다. 그러나 현재 국내 IMAX 상영관 중에선 특별히 신경쓴 곳이 아직 없는 상태라, 이수 Cinus 5관이나 주안 MAC9 1관처럼 사운드로 유명한 곳에 비하면 조금 딸리긴 한다. 심심하면 일산CGV IMAX관, 목동 메가박스 M관, 이수 Cinus 5관, 주안 MAC9 1관에서 한번씩 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