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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을 타고 부산까지 다녀오는 비용은?
by Hanjun on Apr.22, 2008, under Barrel

심심해서 계산해 본다.
우선 기름값을 따져보자. F1 차량의 연비는 보통 1.5km/L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연료는 그린이라고 불리는 무연휘발유를 쓰는데, 팀마다 FIA 인증을 받고 사용한다. 똑같은 연료는 구할 방법이 없으니, 한국에서 구할수 있는 최고급 휘발유를 사용한다고 가정하자. (오일뱅크에선 리터당 6600원에 옥탄가 107짜리 휘발유를 판매한다.) 서울-부산 고속도로 거리는 435km. 왕복은 870km가 된다. 이걸 연비(1.6km/L)로 나눠보면, 대략 550L의 연료가 필요하다는걸 알수있다. 기름값은 363만원이 된다.
이게 모든 비용의 전부일까? 타이어도 있다. 2005년부턴 1개의 타이어로 2세트 경기를 치르도록 규정이 바뀌긴 했지만, 그 전까진 300km 정도 주행하는 동안 2-3번 정도 주유를 위해 피트인 하고, 그 중 1-3번 정도는 타이어를 교체했었다. 그렇다면 서울-부산 왕복 거리인 870km 동안 최고의 속도를 내기 위해선 3번 정도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타이어는 한조에 대충 400만원정도 한다. 3번 교체한다면? 타이어값은 1200만원이다.
아직도 끝이 아니다. F1은 카본 재질의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물론 엄청나게 비싸다. 디스크와 패드 가격은 한세트에 900만원 가량된다. 문제는 이 녀석의 수명이 F1 한경기용이란거다. 결국 350km당 한번씩은 갈아줘야 된다. 870km 동안은 2번 교체해야 하므로, 1800만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550L의 연료와 타이어 12개, 브레이크 2조를 F1 머신에 싣고 갈수는 없다. (트렁크 따윈 없다!) 따라서 교체용 장비와 작업실을 운반해줄 트레일러와 트레일러 운전사, 그리고 정비공이 필요하다. 트레일러를 살수는 없으니 하루 250만원 주고 빌린다 치고, 운전 기사 1명과 정비공 4명의 일당으로 각각 10만원씩 지출. 트레일러도 기름을 태워야 움직일수 있으니 기름값 60만원이 필요하고, 톨게이트비 4만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도 한대만 운용해가지곤 소용없다. 그렇게 되면 F1이 트럭속도로 달려야 되니까. 결국 피트 지점마다 이런 트레일러를 배치해야 한다. 피트인은 토탈 3번 실시할테니 비용은 3배. 거기에 트레일러 기사와 정비공들이 미리 가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어야 되므로 잡비 100만원 추가.
마지막으로 F1 톨게이트 비용 3만원
다 더해보면 363+1200+1800+750+150+180+12+100+3 = 4558
하하. F1이 빠르긴 빠르다. 그러나 부산까지 왕복하는데 4,558만원이 들어간다.
ps. 부산까지 다녀오는데 이만한 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면, F1 보다 더 좋은 옵션을 선택할수 있다. 다음 기종은 대한항공에서 전세기로 빌려주는건데, 24시간에 1천만원이다. 4배나 저렴하고, 훨씬 편리하며, 더 빠르다.

pps. 공공도로 허가가 나지 않은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한데 따른 벌금. 난폭 운전에 따른 벌금. 과속에 대한 벌금.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5000만원을 가볍게 넘길것 같다.
F1
by Hanjun on Mar.16, 2008, under Videos
오늘은 F1 온보드 영상 모음으로 때운다.
Felipe Massa vs Rober Kubica
Michael Schumacher
Various Drivers
Jenson Button
Mika Hakkinen vs Michael Schumacher
by Hanjun on Sep.30, 2007, under Vide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