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 Paradiso

Tag: BOINC

U2711

by Hanjun on Feb.25, 2010, under Barrel

DELL U2711이 왔다. 아직 한국 델 홈페이지엔 U2711 없는데, 국내 모 쇼핑몰에서 팔고 있길래 2개를 주문했더니 생각보다 금방 왔다. 전화로는 금방 안올것처럼 엄살떨더만 -_-; 가격도 미국 DELL 쇼핑몰의 공식가보다 한참 싸다. 패널은 요즘 쓸만한 모니터가 다 그렇듯이 H-IPS 패널이고, 최대 해상도는 27″ iMac와 같은 2560×1440. 둘 다 LGD에서 생산한 16:9 패널이다. 차이점은 iMac은 백라이트가 LED고, U2711은 CCFL라는점. 대신 U2711은 채널당 10bit 컬러를 지원한다. AdobeRGB도 지원함. 27″ iMac과 U2711의 색감은 장단점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U2711쪽이 약간 더 마음에 든다.

단점은 2560×1440 해상도 27″ LCD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30″ LCD에 비해 픽셀 피치가 작다보니 글자 크기가 좀 더 작다는것.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대신 색감 같은건 더 좋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3008WFP의 반값 수준에 불과하다는점이 좋다. 이거 6개 사봤자 CG301 하나 살돈도 안ㅋ되ㅋ 현재 모니터는 CG301W 2EA / 305T 2EA / Cinema 30″ 2EA / 3008WFP 6EA 구성인데, 모니터가 약간 모자라다보니 컴퓨터 6대는 그냥 싱글모니터 상태로 쓰고 있었다. 이제 U2711을 추가로 8대 구매했으니, 도착하면 모든 시스템을 듀얼모니터~쿼드모니터 구성으로 전환할 수 있음. 3월에 Gulftown 나오면 한대는 Gulftown + Rampage 3 Extreme + 5870 Eyefinity Edition로 바꾸면서 6모니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진올려보겠음.

그나저나 Fermi는 계속 부정적인 소식만 들려오는군. Gulftown+GTX480 SLi는 Starcraft II 2560×1600(1440) 풀옵션에서 200fps를 돌파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원래는 싹다 전환하려고 했지만 일단은 출시되면 2개만 먼저 사볼 예정.

ps. 그리고 현재 BOINC에서 가장 높은 RAC을 얻는 방법은 i7 975 / 5970 CF 구성. Milkyway 프로젝트를 돌리면 아무리 적어도 수십만대 RAC이 나온다. GPU 워크유닛은 하나 처리하는데 2분도 안걸리는데, 크레딧은 213.76씩 주기 때문. 그러니 C950MHz/M5200MHz 5970CF 구성에서는 시간당 200개(크레딧 4.5만)씩 WU를 처리하며 하루 100만에 가까운 크레딧을 얻을 수 있다. Fermi가 나오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썬 이게 가장 빠름.

한국 BOINC 1등 정도는 이거 4대를 1~2주만 돌려줘도 그냥 역전할 수 있다. 다만 공랭으로 돌릴 경우 장시간 작동시 온도 때문에 정상작동이 잘 안됨. 물론 팬RPM을 강제로 80~100%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안정화 시킬수는 있는데, 5970가 다수 꽂힌 컴퓨터에서 5970 팬이 전부 100% 속도로 돌아가는건 배기 튜닝된 리터급 수퍼바이크의 시동을 걸어놓는것과 비슷한 레벨의 소음이 나므로 반드시 5970용 수냉 자켓 2개가 필요하다. 아 그리고 누전차단기 용량과 배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 하이엔드 GPU가 4개 장착된 컴퓨터 5~8대를 동시에 CPU/GPU 풀로드 걸면 누전차단기가 내려간다. 즉 이런 컴퓨터 4~5대를 한달 내내 한계점에서 풀로 돌리면 전기요금이 보통 180~250만원 정도 나온다는 말이므로 주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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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I

by Hanjun on Jul.15, 2009, under Barrel

오랫동안 SETI를 지켜봐왔고 가끔씩 해왔지만, 요즘처럼 등수 올리기가 쉬운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CPU의 멀티코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구형 CPU를 장착한 컴퓨터 여러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쟁력이 매우 약화되었다. 가령 2005년에 600만원짜리 x86 서버 10대를 샀다면, 당시엔 일반유저가 경외심을 품을 만큼 압도적인 일일 처리량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2007년에 구입한 쿼드코어 PC 5대는 이보다 더 높은 크레딧을 가져다 준다. 작년 i7의 출시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전까지 쿼드코어 프로세서들은 한번에 4개의 WU를 처리했지만, i7은 HT 덕분에 한번에 8개씩 처리할 수 있다. 개당 처리시간은 네할렘이 요크필드보다 약 50% 정도 더 길지만, 2배나 많은 WU을 한방에 처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동안 어림 잡아 25~30% 정도 더 많은 WU를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저렴한 i7 920 조차도 순정클럭 그대로 SETI를 돌렸을때 하루에 대략 11~12K 크레딧 정도가 나온다. 975 수냉 (4.2~4.4GHz)의 경우 대략 19~20K의 일일 크레딧을 얻을 수 있다. 이는 2005년에 600만원 주고 산 서버 10대와 맞먹는 성능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어느 정도 등수에 올라가긴 쉽다만, 그래도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BOINC 유저가 별로 없는 한국에서도 1위 다툼을 해보려면 적어도 2천만 크레딧은 있어야 하니까. (이게 다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는 인하대 공대 교수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인내심을 갖고 몇년동안 꾸준히 돌린다 해도 이렇게 낮은 일일 크레딧으로 세계 100등권에 올라서는건 불가능하다. 거긴 일일크레딧이 20~30만에서 놀고 있으니까.

하지만 희소식이 있다. 얼마 전부터 SETI@Home에서도 CUDA를 이용한 가속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점수 따먹기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비교적 저가의 그래픽카드 (GTX 260)도 i7 920과 맞먹는 크레딧을 가져다 주기 때문. 게다가 여러개의 GPU로 여러개의 WU를 한방에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SLi만 비활성화 하면 된다) 점수 놀이용 몇가지 트윅을 해주면 4개의 GTX 260과 i7 920은 순정클럭으로도 하루에 6만 크레딧 정도를 뽑아낼 수 있다. 즉 500만원 정도면 하루에 60K 크레딧을 뽑아내는 컴퓨터를 3대나 살 수 있다. 2007년엔 이 정도 비용으로는 하루에 16K 크레딧이 한계였다. 2008년에도 25K 크레딧을 넘기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180K 크레딧을 얻을 수 있다.

뭐 암만 그래봐야 컴퓨터를 많이 가진 연구소나 기업체 사무실, 전산실 등에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버리면 결국 아무 소용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만, 그런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된다. 요즘은 30만원짜리 싸구려 컴퓨터도 일반적인 용도의 사용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곳에서는 일반용 컴퓨터를 그렇게 높은 사양으로 사주질 않는다. 그리고 오래된 장비들도 특별히 복잡한 작업이 아닌 이상 성능쪽이 이슈가 되는 일은 없기 때문에 웬만해선 기존 장비를 퇴역시키고 신규 장비를 갖추질 않는다. 또 이런 컴퓨터들은 보통 CUDA 없이 CPU 빨로만 돌려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옛날엔 무시무시했던 연구소장, 전산실 직원 따위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한국 1위를 하고싶다면 500만원을 들여서 컴퓨터 3대를 구입하고 1년만 꾸준히 돌리면 된다.

물론 장점만 있는건 아니고 단점도 있다. 최신 GPU의 전력소비량은 CPU보다 훨씬 더 심하다. 그걸 4개나 꽂은 컴퓨터 3대에 24시간 풀로드를 걸어주는 행동은, 한여름에 100평짜리 집에서 25평형 에어컨 2대를 18도에 맞추고 24시간 돌리는 것보다 약간 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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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NC 몬스터, Nehalem

by Hanjun on Feb.02, 2008, under Barrel

올해 말 등장할 Intel의 새로운 아키텍쳐인 Nehalem은 BOINC 프로젝트 처리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이다.

이스라엘 팀이 개발한 Core Microarchitecture의 큰 성공으로 위협을 느낀 오레건의 Hillsboro 팀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큰 연산 유닛을 사용했다. Nehalem의 코어 크기는 Penryn의 그것보다 2배나 크다. 게다가 다수의 프로세서를 장착할때 성능 저하를 불러일으켰던 메모리에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AMD와 같은 접근법을 취했다. (이제 Intel의 CPU도 다이 안에 내장된 DRAM 컨트롤러를 갖게 된다)

인텔측 발표에 따르자면, 쿼드코어 서버용 Nehalem인 Gainestown은 동일한 클럭의 쿼드코어 Clovertown와 비교했을때, SPECint_rate2006에서 60% 그리고 SPECfp_rate2006 14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대부분의 BOINC 프로젝트는 정수연산보다는 부동소숫점 연산 성능에 큰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감안할때 프로젝트의 처리 속도는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것으로 끝인가? 아니다. 기존의 Penryn 아키텍쳐는 최대 4개의 코어만을 (그것도 MCM 방식의) 지원했지만, 새로운 Nehalem 아키텍쳐는 최대 8개의 코어를 내장할 예정이다. (그것도 Native로) 뿐만 아니라 Nehalem 세대의 하이엔드 CPU엔 이전에 버려졌던 Hyper Threading이 새롭게 개선되어 장착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2way 8core Nehalem은 최대 32개의 스레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2way QX9775보다 4배나 많은 수치다.

2way QX9775 시스템은 수냉으로 4GHz에서 동작할 경우 하루에 12000에서 14000 정도의 SETI@home 크레딧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코어 Nehalem이 이 정도 클럭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Smackover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2개의 옥타코어 Nehalem은 최소 3만이 넘는 크레딧을 매일 유저에게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이엔드 Nehalem의 장점은 단순히 하루에 많은 크레딧을 얻는다는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전력 소모 면에서도 다수의 허접한 컴퓨터를 돌리는 것보다 유리하다. 난 2대의 PS3와 5대의 Q6600를 BOINC 전용으로 가동하여 하루에 2만에서 2만5천 크레딧 정도를 얻고 있다. 컴퓨터는 열개쯤 더 있지만 다 켜기도 전에 누전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못돌리는 중.

풀로드 PS3의 전력 소모량은 약 190W 정도이고, 3GHz로 오버클럭된 Q6600은 이보다 조금 많은 210W 선이다. 다 합치면 1.4kWh. 한달이면 1000kWh다. 덕분에 여름이 아닐땐 한달에 30만원 정도 나가던 우리집 전기 요금이, BOINC을 시작한 다음부터 80만원대로 올라갔다. 매달 50만원씩 전기요금 내가며 1년동안 돌려봐야 800만 크레딧을 모으는게 고작이다.

Nehalem의 와트당 성능이 얼마나 향상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각각의 컴퓨터에 달린 Mobo, RAM, HDD, VGA들이 소비하는 전력이 없어지니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건 확실하다. 아마도 2way 옥타코어 Nehalem은 1/3 수준의 전력 소모만으로 수십에서 수백 퍼센트 정도 많은 크레딧을 제공해 줄 것이다. 그러니 전기 요금으로 600만원을 쓰는 것보단, 600만원을 모았다가 2way Nehalem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Nehalem 시스템이 얻을 수 있는 일일 크레딧 (3~5만)은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BOINC의 크레딧 시스템은 당시의 평범한 컴퓨터가 24시간 동안 돌아갔을때 100 크레딧을 얻을 수 있게끔 설계된 것이다.

이제 BOINC이 등장한지 5년이 흘렀다. 불과 5년 만에, 당시 평범했던 개인용 컴퓨터보다 200배나 빠른 연산능력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했다. 그리고 수 개월 내로 500배 빠른 녀석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50년 뒤는 어떨까?

Terminator
엄마 이게 뭐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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