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 Paradiso

Tag: 100mbps

착각

by Hanjun on Dec.16, 2007, under Barrel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 있다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착각이 아직도 팽배해 있다. 정말 우리 인터넷 속도는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으로 빠르고, 핸드폰 사용률도 높을까?

우리가 99-02년도에 잠깐 앞서나갔던 것은 분명 사실이다. 정부에서 신경써서 ADSL을 보급하던 그 시절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확실히 높았고, 덕분에 그 시절 다음이나 네이버는 Alexa.com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트래픽 1~2위를 다투기도 했었다. SKT는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도 가입자수가 꽤 많은 회사였다. 지금은? 웬만한 포털들은 100위권 내지는 그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고, SKT 역시 등수가 많이 하락했다. 그 만큼 다른나라도 초고속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졌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미국에선 인터넷이 아예 안되거나 아직도 모뎀을 통한 연결을 사용하는 지역이 많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미국은 케이블TV 보급률이 엄청나다. 그런데 CATV가 보급되어 있으면 그 회선을 이용해 100Mbps 까진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촌구석 한적한 교외에 살아도 초고속 인터넷 신청하면 바로 된다. 반면 한국은 시골에서 1MB/s보다 빠른 인터넷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예 신청이 안되는 지역도 은근히 많다. 촌 구석 PC방 한번 가봐라. 컴퓨터 8대 있고 인터넷엔 연결이 안되어 있어서 랜으로 스타만 하게 해놓은 곳이 은근히 자주 보인다.

일본은 아예 처음부터 FTTH로 설치를 해서 지금은 인터넷 평균 속도가 93Mbps다. 100Mbps는 기본이고 1Gbps도 심심치 않게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일본 전체 인터넷 회선중 36%가 FTTH같은 광랜이다. 일본 외에도 1Gbp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많다. 홍콩에서도 서비스 중이고 미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선 1Gbps 회선을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선 OC-192 (10Gbps) 망을 깔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광랜이 본격적으로 많이 보급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xDSL 사용인구가 광랜 사용인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평균 속도도 44Mbps밖에 안된다. 일본의 절반이다. OC-192 같은건 백본망에서나 볼 수 있고, 1Gbps만 하더라도 IDC에 가지 않으면 못본다. (물론 미국 로또에 당첨되서 한달에 3천만원씩 회선료 내는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은 집에도 깔아 쓸 수 있긴 하다)

’100Mbps면 충분하지 않나?’ 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디어 파일 용량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미 보급이 시작된 블루레이나 HD-DVD 1080P 영상 같은 경우, 1.86GB짜리 파일 25~35개로 분할압축해서 공유되고 있다. (아직도 컴퓨터 세계엔 파일사이즈에 2GB 한계가 걸리는 곳이 많기 때문에(FAT16/ext2 파일시스템,아파치,SD메모리 등),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할압축한다) 이걸 x264로 인코딩 한다 해도 1.86GB짜리 파일이 5개 나온다. (보통 DVD 듀얼레이어에 맞추기 위해 8.5GB짜리로 인코딩 하는 경우가 많다) 100Mbps로 이걸 어느 세월에 받나? 1Gbps가 필요하다.

1Gbps 이상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썬 HDD 쓰기 속도가 1Gbps에 못미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빠른 회선은 무의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향후 수년 내로 HDD는 점차 SSD로 대체되기 시작할 것이다. SSD는 지금도 쓰기 속도가 1Gbps에 육박하고 있고, 수년내로 열배 이상 빨라질 것이다. 그날이 오면 더 빠른 회선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가 진보해서 HDD 같은 저장장치 없이 네트워크만으로 동작하게 바뀐다면 더더욱 빠른 회선이 필요하고.

영상쪽 사정을 잠깐 살펴보자. 제작년 발표된 HDMI 1.3 규격은 1080P(1920×1080) 보다 한 단계 높은 1440P(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채널당 12bit/16bit 컬러도 옵션으로 지원한다. 아직은 이런 스펙의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구할 순 없지만, 이를 지원하고도 남을만한 2160P(3840×2160) 디스플레이도 슬슬 프로토타입이 나오고 있다. 용량은 당연히 늘어난다. 그런데 면적만 보면 2160P도 1080P의 4배밖에 안된다. 게다가 영화 산업에서 3D 작업시 필름을 2K 스캔하는것이 보통이므로(요즘은 4K 작업도 많아지긴 했다만) 2160P보다 더 높은 해상도는 의미가 별로 없다. 그럼 당분간 용량은 4배 이상 증가할 일이 없느냐? 아니다.

언제까지 30fps 영상을 볼껀가? 최소한 120fps 정도, 궁극적으론 240fps 이상 올라가 줘야 한다. 120fps는 영화 포맷인 24fps의 5배, NTSC 30fps의 4배. 공배수라서 양쪽 다 재생하기에 좋다. 그런데 240fps 포맷이 표준화 되면 용량도 4배 늘어난다. 컬러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는 채널당 8bit (R/G/B 각각 256단계 계조)에서 12bit로 넘어가는 단계인데, 눈으로 더 이상 구분이 불가능해지려면 최소한 16bit까진 올라가 줘야 한다. 채널당 8bit(24bit)이던 미디어가 채널당 24bit(72bit)로 바뀌면 용량도 3배 늘어난다.

(사실 12bit 정도만 되어도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불만분자들의 불평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선 16bit 스펙이 필요하다. CD는 모든 면에서 LP보다 우수하고, 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는다고 사람의 귀로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16bit/44.1KHz 샘플링을 놓고 불만분자들이 디지털적 이질감이 느껴진다면서 수십년동안 불평했다. 어쩔 수 없이 1bit/2.8224MHz 샘플링의 SACD와 24bit/192KHz의 DVD-Audio가 나왔다)

현재 HDMI 1.3의 8.16Gbps 비디오 대역폭으로는 1440P/24bit/60Hz가 한계다. 하지만 LCD가 지금 추세로 발전한다면 10년 내로 2160P/48bit/120Hz 디스플레이가 보급될 것이다. 용량은 기존 1080P의 16배다. 그에 걸맞는 용량의 차세대 미디어도 나올꺼고,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들도 그만큼 용량이 올라갈 것이다. 1Gbps 회선으로도 1080P 디스크 하나 다운받는데 10~20분 걸린다. 2160P는 2~4시간이 된다. 이래선 안된다.

KT에선 2010년까지 FTTH를 전 가정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기왕 하는거 보급이 몇년 늦어지더라도 한번에 OC-192로 쫙 깔아주면 좋겠다. 그래야 2160P 야동을 이것저것 받으면서 보지..

ps. 광랜이라는 용어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편의를 위해 광랜이라고 썼다.

pps. UCL 바퀴새끼가 어디서 미국사는 척 개소리 찍찍 싸고있냐? 이새퀴는 정말 OC-768을 몰라서 안쓴줄아네? 이더넷 규격이 왜 10배 단위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하나 못댈 새퀴가 와서 헛소리 찌글거리는걸 보니 정말 한숨이 나온다. 현재 미국의 gbps 네트워크 보급률이 낮은것은 사실이나, 이미 몇몇 사업자에서 일부 지역에서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고 구글에서 조만간 50만명한테 gbps 네트웍을 제공하기로 한데다, 1-2년 내로 다수 사업자에서 서비스 예정에 있기 때문에 gbps 보급이 머지 않았다. 그리고 네 한계는 역시 OECD 리포트를 언급한 기사를 보고 찌글거리는 것 정도겠지. 직접 원문을 봐. 국가별로 조사 방법이나 대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사실 거기 나오는 절대 수치는 사실 별 의미가 없어.

그리고 HDMI 1.4는 기본 throughput 스펙은 변함이 없고 그냥 지원하는 해상도/프레임레이트 variation만 늘린 다음 100mbps 이더넷만 추가해놓은거야. 별거 아니거든? 하이엔드 AV장비가 HDMI 1.4 단자 탑재한 버전으로 싹 바뀌는것까진 대략 6개월 정도 남았고, 사실 HDMI 1.4는 2160p를 제대로 지원하는게 아니라서 HDMI 1.4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2160p를 보급시킬수도 없어.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고. 디스플레이 크기가 약 60″ 정도를 넘어가게 되면, 1080p 정도 해상도로는 픽셀 크기가 너무 커서 못쓰게 된다는게 중요하지. 간단하게 시청거리에 따른 픽셀 크기 계산해볼 능력조차 안되면, 그냥 70″ LCD 사서 거실에 놓고 블루레이 봐봐. 화면이 얼마나 지저분하게 나오나. 지금이야 70″ LCD가 대세는 아니지. 근데 문제는 LCD가 점차 대형화 되고 있단거지.

기본 판을 키울수록 비용 및 경쟁우위를 차지하기가 쉽기 때문에 공정이 발달할때마다 점차 패널은 커질수밖에 없는데, 결국 이제 도입되고 있는 11세대 LCD 공정에서 나오는 물건 정도가 1080p로 버틸 수 있는 한계고, 이 후 디스플레이에선 2160p 등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야. 사실 카메라는 4K부터 8K까지 고해상도 소스를 찍을 수 있는게 많이 있으니까 별 문제가 없고, 지금보다 대역폭이 몇배 정도 높은 광인터페이스 규격 만드는것 정도는 별거 아니거든. (더군다나 HDMI 사이즈라면 말이지) 근데 다음 세대의 공정 도입 이야기 나올때까지 3-4년 정도밖에 안남았어.

고해상도 전환할때 지금으로썬 유일한 문제가 광미디어를 통한 2차 판매쪽밖에 없거든? 이것은 결국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디스트리뷰션으로 전환될 거라고 보이지만, 2160p 정도까지는 현행 블루레이로도 한장에 넣을 수 있긴 있어. 결국 2010년대내로 1080p 이상이 보급되기 시작하는건 확실해.

그리고 물가 상승률 가지고 병신 드립치기 전에 http://opsin.co.kr/2008/12/02/one-millon/ 이 글이나 먼저 살펴보고. 하도 무식해서 그냥 주식코드만 쓴게 무슨 경제학 개념으로 보이나본데, 그냥 코드거든? 재미 삼아 보라고 올려놓은 글에 발끈 하기는 ㅎㅎ 무슨 1750년대와 물건 가격을 그냥 비교한것도 아니고 10년 20년 차이는 제대로 보고 싶으면 니가 물가상승률에 따른 적당한 가중치를 곱해서 보면 되지.

진짜 낮은 지식 수준으로 어디가서 설치고 다니지 좀 말어. 너 같은 애들 정말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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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by Hanjun on Dec.14, 2007, under Diary

지금까지 관로가 막혀있어서 설치할 수 없었던 100Mbps 광랜.

오늘 드디어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서, 지하실부터 케이블을 실외로 뺀 다음, 창문을 통해 회선을 다시 가져 들어오는 방식으로 설치에 성공했다. 현재 GS강남방송의 위버엔 프리미엄이라는 최대 100Mbps짜리 서비스와 (말만 100Mbps지 저녁엔 80Mbps를 넘는 경우가 없다) 50Mbps짜리 KT VDSL을 사용중이었는데, 이제 KT는 상하향 100Mbps으로 바뀜.

앞으로 하나로랑 파워콤도 신청해서 100Mbps짜리 회선 4개를 확보한 다음 집에서 서버운용을 할 예정이다. 내가 훈련소를 1월에 바로 갈지 연기해서 봄에 갈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서 언제쯤 서버를 오픈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여름까지는 확실히 오픈한다. IDC에 다달이 지불하는 상면,회선비가 아까워서 앞으론 집에서 운용할 계획.

그때가 되면 내가 보유한 음반 2000장을 128kbps AAC로 리핑한 90GB 상당의 음악파일, 내가 보유한 200여개의 영화/드라마 DVD를 리핑한 2TB 상당의 영상파일 그리고 5TB의 음란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FTP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요청시 알려 주겠다. 뭐 필요한 사람에겐 호스팅을 해줄 수도 있다. 유동 IP가 4개쯤 되면 설정에 따라 거의 고정IP와 동일하게 쓸 수 있으니까 안정성은 문제 없다.

속도 측정 데이터는 밤에 추가하겠음.

Speed

완벽한 풀스피드는 아니군. 그래도 업로드가 더 높게나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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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bps

by Hanjun on Sep.08, 2007, under Diary

우리집에서도 100Mbps급 회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KT엔토피아, 하나로이밸리, 파워콤광랜이 우리 아파트에 들어온 지는 2년이 넘었지만, 세 업체 모두 관로가 막혀 있다면서 설치를 포기하고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엔토피아 애들이 포기하고 돌아갔을때, 나도 체념하고 이사가기 전까진 어쩔 수 없이 ADSL 속도밖에 안나오는 KT-VDSL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며칠전 발견한 희소식. 최근에 거실쪽에 따로 케이블 DTV를 설치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강남 케이블에서도 100Mbps급 인터넷을 제공한다. 게다가 케이블 회선은 베란다쪽을 타고 실외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집이라고 설치 못할 리가 없다!

이리하여 오늘 GS강남방송에 전화해서 설치를 했는데, 이런.. 다운로드는 그나마 운 좋으면 4-5MB/s 정도 나오긴 하는데.. 업로드는 500KB/s가 한계. 그나마도 이 수치는 ‘운 좋을때’. CATV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땐 이보다 훨씬 느리다. 심할땐 VDSL 초기버전 수준. 짱나서 유선으로 연결해보니 다운로드는 9MB/s까지 나오긴 한다. 업로드는 500KB/s 그대로. 즉, 300mbps짜리 Draft N 2.0 무선라우터를 쓴다 해도 업로드는 빼도박도 못하는 500KB/s!

이제 이 집에 사는 한, 빠른 인터넷은 꿈나라 이야기라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언젠가 이사가게 되면 빠른 인터넷 쓸수 있겠지 ㅅㅂ

ps. 분통 터져서 예전에 IDC에 윈도 서버 넣어놨던 시절에 찍었던 85MB/s (676mbps) 스크린샷이나 올리고 싶은데. 컴퓨터가 여러번 바뀌면서 파일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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