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 Paradiso

Archive for July, 2009

Supercar

by Hanjun on Jul.31, 2009, under Barrel

시간없다. 오늘은 Supercar에 관한 Jeremy Clarkson의 7월 14일자 칼럼 날림 번역으로 땜빵.

새로운 Audi R8은 내가 타본 차 중 거의 최고에 가깝다. 매일 사용하는 버튼이나 노브 그리고 편의장비들과 람보르기니의 V10 파워를 섞어낸 방식은 대단하다. 마치 더럽게 맵지만 괄약근을 고장내진 않는 카레나 뜨겁지만 피부암을 유발하진 않는 날씨 혹은 키스는 해도 결코 이야기는 하지 않는 mistress를 보는 것 같다. 물론 Bugatti Veyron도 엔지니어링 측면에선 대단한 걸작이다. 쭉 뻗은 직선 도로에서 비행기의 속도로 여행하는 것은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Veyron을 트랙에 갖다 놓으면 Stephen Fry를 110미터 허들 경주에 출전시키는 것마냥 되어버린다. 트랙에서는 Ferrari Scuderia가 훨씬 더 좋다. 하지만 트랙 주행을 끝내고 집으로 타고올때, 끝없이 안절부절하며 꿈틀거리는 이 차에 금방 지쳐버리고 말 것이다. Scud를 운전하는 것은 습진 걸린 사람과 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R8 V10은 이 두가지 극단 사이를 정확히 잡아냈다. 트랙을 달릴땐 본능적인 소리를 내뿜으며 코너를 매섭게 파고드는 신성한 힘을 보여준다. 갖 세탁한 리넨처럼 바삭거린다. 반면 출근길에선 R8은 대형 TT가 된다. R8 V10의 코는 스피드범프를 문제 없이 넘어가고, 라디오는 훌륭하다. 시트는 오래된 소파처럼 편하다. 그리고 10만 파운드라는 가격표는 Ferrari에 비하면 헐값이고, Veyron에 비한다면 자비로운 1파운드 샵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R8 V10은 이런 물건을 살만한 재력이 있고, 라이프스타일상 뒷좌석이 별로 필요 없는 사람에겐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다. 직업은 없고 애만 둘 딸린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돈은 아이들을 마돈나에게 팔아 마련하면 되니까.

그렇지만 나는 당분간은 R8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도 그러는 편이 좋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3번 수퍼카를 타고다녀 봤다. (F355, Gallardo, Ford GT)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건, 당신 앞에 여자들이 줄지어 서있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에 이 차는 막대한 비용과 절망, 공포 그리고 더러운 바지를 가져다 줄 뿐이다. 왜냐하면, 수퍼카를 타면 처음에 잠깐 동안은 엑셀을 밟지 않고도 버틸 수 있지만,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야 말기 때문이다. ‘어라? 이 도로는 적당해 보이는데? 한번 밟아볼까?’ 물론 이것은 실수다. 그런 흉폭한 결과에 진정으로 적합한 도로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당신은 쉽게 바지에 오줌을 지리게 된다.

또한 당신의 손톱은 지속적으로 더러운 상태가 된다. 차라는 것은 수십억 마리의 날벌레들과 6리터의 폐오일 사이를 헤집지 않고선 본닛을 열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퍼카의 경우, 당신의 서류가방, 쇼핑백, 모자, 부츠 따위를 넣기 위해선 항상 본넷을 열어야 된다. 물론 부츠 넣는 곳이 제대로된 Lamborghini Jalpa는 예외인데, 문제는 당신은 Lamborghini Jalpa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 그 누구도 Jalpa 따위를 갖고 있지 않다)

수퍼카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도 문제다. 당신이 어리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어리다면 가난할 것이고, 기껏해야 포드 피에스타 대포차나 살 수 있을 것이다. 낮고 예리한 이탈리안 스포츠카를 구입할 수 있을만큼 부유하다면, 늙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나이가 되면 차에 탈때마다 척추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거나, 손과 무릎을 땅에 대고 기어나와야 한다. 장담하는데 이건 절대로 품위있지 않다. 요줌 싼 바지를 입고 2인치 높이의 차에서 더러운 손톱으로 노면으로 기어나온다면, 집에 갈때 당연히 여자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수퍼카를 bird-puller라고 부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실은 이렇다. 여자들이 수퍼카를 타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다음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a) 기혼
  • b) 중년의 위기
  • c) 페니스가 현미경 없이는 측정이 불가능할만큼 작다
  • 물론 수퍼카를 탄 남자를 만나려고 하는 여자들도 있다. 이들은 gold digger라 불리는데, 조만간 이들은 당신의 정원사랑 자고 재산의 절반을 빼앗아 버린다음, 신문에 다른 여자들도 다 알고 있는 소리를 떠벌리고 다닐 것이다 : 당신의 거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고, 차를 타고 코너를 탈때마다 항상 바지에 똥을 싼다는 것을 말이다.

    따라서 수퍼카는 당신의 섹스라이프에도 좋지 못하다. 물론 당신이 게이인 경우엔 수퍼카가 매우 훌륭하다. 왜냐하면 Zonda나 Murciélago를 타고다니다 설때마다, 당신은 졸도하는 남자들과 소년들에게 둘러쌓이게 되니까 말이다. 따라서 수퍼카가 있다면 굳이 Brighton으로 가지 않아도 쉽게 상대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기억해야 한다. Ferrari를 탄다면, Ferrari Mondial(2+2 시트)이 아닌 이상 쓰리썸은 바로 끝이다. Mondial의 경우에도 쓰리썸은 불가능하다. 그런 차를 고르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어쨌든 당신은 곧 죽게 것이다. 너무 빠르게 주행하다가 화물 로리와 충돌하여 죽게된다는건 아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기 한참 전에 당신은 바지에 똥을 싸버릴 것이고, 다음 휴게소에 멈춰서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로리를 쳐박는 대신 똥칸에서 밑을 닦고 있게 된다. 따라서 화물 로리 같은건 문제가 안된다. 진짜 문제는 리어 필러다. 두꺼운 리어필러는 후방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포드 트랜짓이 리어필러를 찢고 당신의 이마를 부수기 전까지는 돌진해오는 밴을 발견할 수가 없다. 이 분야의 최강자는 Ferrari Enzo이고, 아슬아슬하게 Ford GT가 이를 따른다. 그리고 이 차들은 좌핸들이라 (영국은 우핸들), 모든 로터리에 진입할때마다 목주를 매만지며 성모마리아를 수십번도 넘게 외쳐야만 한다. 왜냐하면 어디서 뭐가 다가 오고 있는지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렵거나 힘든게 아니다. 불가능하다. 확실히 R8의 블라인드 스팟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당신을 가리키며 게이일까, 고자일까, 아직 바지에 똥은 안쌌을까 수다떠는 한 무리의 여자들을 가릴 수 있을 만큼은 크다.

    수퍼카에는 거대한 매력이 있다. 그들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엔진은, 더 이상 다른 모든 것이 필요 없다는 듯한 감각을 준다. 팬터마임에 갇혀, 인생은 마치 하나의 꿀과 웃음 덩어리처럼 느껴진다. 알파인 로드를 타고 내려오다 터널에서 다운쉬프팅을 하여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지는 장면을 꿈꿔 봐라. 이는 사랑스러운 꿈이며, 내가 이런 종자에 열중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내가 Ford GT를 팔고 10분만에 Lambo를 사며 “이젠 절대 안사”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고, Lambo를 팔고 10분뒤에 “이젠 절대 안사”라고 다시 한번 말해놓고 R8을 보며 오만 상상을 펼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인생에서 수퍼카를 위해 적당한 타이밍이라는건 없다. 수퍼카는 boned 비둘기 요리와 같다. 휴일이나 꿈속에서라면 훌륭한 선택일 수 있지만, 단지 무언가를 먹고싶은 목요일 점심때는 불편하고 어려운 요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걸 잊지 말아라. 팬터마임 안에선, 뒤에 뭐가 있는지 절대 볼 수 없다.

    꿈을 갖는건 좋다. 하지만 실제로 구입하려는 차라면, 엔진은 앞에 배치되어 있어야 하고, 부츠(짐)은 뒤에 넣어야 하고, 그 사이엔 최대한 많은 시트가 있어야 한다. 가능한 최대한 경제적이어야 하고, 차를 부수고 다니는 사람에겐 눈에 띄지 않을만한 차량이어야 하며, 수리비용이 저렴하고, 도둑한테 매력없어 보여야 하며 마지막으로 죽지 않고 로터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 조언은 이거다. R8 그림은 방에 걸고, 골프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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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by Hanjun on Jul.30, 2009, under Barrel

    Mercedes Benz는 끊임없이 괴상한 장비들을 개발하여 자동차에 탑재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새로 개발된 괴상한 장비들은 우선적으로 S-Class에 적용되고, 몇년이 지나면 다른 라인업으로 점차 세를 불려나가는 것이 관행이므로, 가장 괴상한 장비들을 많이 찾아보고 싶다면 S-Class를 살펴보는게 옳다. 오늘은 2009 S-Class의 괴상한 장비들을 소개해 보겠음. (소개된 장비들 중 일부는 2009년식 이전 버전들도 달고 있는 것들)

  • Active Body Control
  • 이전에 올렸던 글(Active Suspension)과 동영상으로 설명 대체.

  • Active Curve Illumination
  • Lexus가 처음으로 달기 시작해서 요즘엔 다른 차에도 많이 있는 기능인데, 코너를 돌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그에 따라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의 조사방향이 바뀌면서 진행방향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

  • Adaptive Highbeam Assist
  • 보통 차량에는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을 2단계로 (로우빔/하이빔)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2009 S-Class에선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이 딱딱 정해진 단계 없이 부드럽게 조정 된다. 그럼 왜 Adaptive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 시스템엔 마주오는 차량과의 거리를 인식하는 센서가 붙어있기 때문. 센서는 대항차량과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따라 상대방 눈이 부시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밝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절함. 한적한 국도에서 너무 강항 하이빔으로 대항차량에 치어죽는걸 방지하는 장치.

  • Attention Assist Monitoring
  • 이제 E클래스에도 도입된 Attention Assist는 운전자의 상태를 여러가지 파라미터를 통해 파악한 후, 운전자가 졸고 있거나 맛이간 상태라고 파악이 되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안전벨트를 잡아당기고 계기판에 커피 아이콘을 띄워준다.

  • Blind Spot Assist
  • 30km/h 이상으로 주행하다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옆이나 후방의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존재하는지 파악하고, 만약 다른 차량이 있다면 경고음과 함께 빨간색 경고 아이콘을 사이드 미러에 띄워줌.

  • Crosswind Stabilisation
  • Active Body Control이라는 이름의 액티브서스펜션 시스템과 조합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인데, 강한 돌풍(횡풍)이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50ms만에 감지하고, 서스펜션 댐핑을 조작하여 차량이 계속 똑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세상에 도대체 이런걸 왜만들었나 싶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영종대교에서 250kph로 크루징할때는 조금 도움이 될 듯.

  • Distronic Plus Adaptive Cruise Control
  • 요즘엔 다른 차에도 많이 있는 Adaptive Cruise Control의 발전형인데, 가다서다 하는 시내 주행에서도 브레이크와 스로틀 페달 조작 없이 앞차를 알아서 잘 따라감. (센서는 전방 차량을 최대 150m거리까지 인식함) 급격한 제동으로 승객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제동시엔 최대제동력의 40%까지만을 사용하는데, 만약 이 정도 제동력으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없을 경우엔 경고음과 경고아이콘을 띄움.

  • LED Headlight
  • 별로 특별한건 아니지만, 이제 Mercedes도 Audi처럼 주간상시점등 LED 라이트가 포함된 헤드라이트를 갖게됨.

  • Night View Assist
  •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어두운 밤에도 최대 전방 150m까지 촬영하여, 속도계 자리에 이 화면을 대신 띄워줌. 재수없는 로드킬 방지용.

  • PRE-SAFE Brake
  • 차량 전방 150m까지의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실시간으로 차량 전방의 물체들을 파악하면서, 충돌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고를 띄움. 운전자가 이를 무시하고 그냥 진행하여 더 이상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차량을 정지시킴.

  • Splitview
  • 운전자와 조수석에 탑승한 동승자가 같이 센터콘솔에 위치한 8″ 스크린을 보는데도, 서로 각기 다른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 가령 운전자는 네비를 보고,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를 시청하는 것이 가능함. 현대 그랜저에도 있는 기능이라 그리 특별하진 않다.

    ps. 안산가는거 파토. 계속 안양 다니게됨.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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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부터

    by Hanjun on Jul.29, 2009, under Diary

    다음주 월요일부터 지겨운 안양을 버리고 안산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안산은 캐드가 여러명이라, 더러운 주7일 am8-pm10 따위는 없다. 이제 주5일 pm1-pm10 칼퇴근 혹은 주6일 am8-pm5 칼퇴근의 시대가 열렸다. 야호 신난다.

    출퇴근 거리는 왕복 기준 35.38km에서 83.06km로 134.76% 증가하는데, 이중 고속도로 구간이 46.16km이고 신호등 없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도 20.14km나 되어서, 실제로 일반 시내도로를 주행하는 거리는 16.76km밖에 안된다. (안양은 신호등 없는 자동차전용도로 14.82km 타는게 전부라, 시내도로 구간이 20.56km였음) 따라서 원래 길만 안막히면 출퇴근 시간 자체는 비슷한데, 안산은 공단지역이라 출퇴근 시간에 시내도로 혼잡이 장난 아니라는게 문제. 그래서 가급적이면 pm1-pm10 근무를 하려고 생각중.

    이제 수술을 요하는 쓸만한 지병이 하나 있었다면 특례 생활을 66일뒤에 쫑낼 수 있는데, 그런게 없는 관계로 아직 156일이나 더 다녀야 한다는게 조금 아쉬운 점. 조기종료를 위해 오도바이 타고 출퇴근 하다 일부러 한번 자빠져줄까 약간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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